축구2007.11.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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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탈락의 위기에 내몰렸던 리버풀이 안방에서 베식타슈를 대파하고 기사회생했다.

리버풀은 7일 새벽(한국 시간) 잉글랜드 안 필드에서 펼쳐진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그룹 스테이지 A조 4차전 경기에서 베식타슈를 8-0으로 꺾고 올 시즌 본선 경기 첫 승을 기록했다.

주력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생했던 리버풀은 좌우측면에 포진한 안드리 보로닌, 요시 베나윤 두 이적생의 폭발적인 활약에 힘입어 오랜만에 시원스런 대승을 맛봤다. 이는 지난 3차전 당시 아스널이 슬라비아 프라하를 7-0으로 대한 것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최다골차 승리 신기록이다.

5차례 유럽 정상에 오른 리버풀은 1992/93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범 이후 본선 경기에서 가장 큰 점수 차의 승리를 거둔 팀이란 영광의 기록을 거머줬다. 이로서 베식타슈는 16강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고, 리버풀은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새얼굴 맹활약, 기록적 승리로 벼랑 끝에서 살아난 리버풀

공격진에 피터 크라우치와 안드리 보로닌, 중원에 요시 베나윤, 수비진에 파비우 아우렐리우 등 예상치 못한 이름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세를 주도한 리버풀은 19분 안드리 보로닌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피터 크라우치가 베식타슈 수비 배후를 파고들며 골키퍼와 맞은 1:1 기회에서 첫번째 슛이 가로막혔으나 재차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그동안 외국인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 디르크 카위트에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크라우치는 이날 모처럼만에 선발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32분에 다시 보로닌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 패스를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요시 베나윤이 깔끔한 트래핑으로 달려들던 수비를 제친 뒤 시원스런 하프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후 베식타슈의 역공이 펼쳐졌으나 리버풀은 강한 압박으로 수비를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리버풀이 2-0으로 리드 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53분에는 보로닌의 스루 패스에 이은 크라우치의 마무리 슛이 골키퍼 선방에 흘러나오자 베나윤이 빈 골문에 가볍게 밀어넣었다. 56분에도 보로닌이 얻어낸 프리킥을 제라드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베나윤이 밀어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69분에는 여라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던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특유의 저돌적인 페문전 침투에 이은 강슛으로 골망을 갈라 5-0을 만들었다. 제라드의 득점 역시 보로닌과의 2:1 패스를 통한 결과로, 보로닌은 절묘한 힐 패스로 이날 공식적으로 2번째 도움, 5골 모두에 기여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기립 박수를 받았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베나윤은 78분 교체 투입된 리안 바벌의 팀 6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바벌은 곧바로 81분에 한 골을 추가했고, 89분에는 베나윤이 이날 5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크라우치의 헤딩골을 도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 전반전 - 벼랑 끝의 리버풀, 크라우치-베나윤 연속골로 경기 주도

리버풀의 공세, 크라우치의 선제골: 새로운 얼굴을 대거 앞세운 리버풀은 초반부터 좌우측면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가했다. 전방의 피터 크라우치를 향한 롱패스와 안드리 보로닌, 욘 아르네 리세, 요시 베나윤,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적극적으로 측면을 공략했다. 13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스루 패스를 이어받은 아르벨로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에 성공한 뒤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문전 우측에서 베나윤이 방향을 바꿔놓는 논스톱 슛으로 골문 구석을 찌르는 듯 했으나 골 포스트를 때리며 무산됐다.

하지만 19분 초반 공세의 결실을 맺었다. 보로닌의 왼쪽 돌파에 이은 스루 패스를 크라우치가 세명의 수비수 사이에서 이어받았다. 그는 디아타가 시도한 테클에 의해 흐른 볼을 낚아채며 문전으로 달려들었고, 첫 번째 왼발 슛 시도가 아리칸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흘러나왔으나 재차 슛으로 골키퍼가 방향을 빈 골문을 통과시켰다. 크라우치는 24분에도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과감한 대각션 슛을 시도하며 베식타슈의 골문을 위협했다.

베나윤 추가골, 경기 장악한 리버풀: 선제골 이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리버풀은 32분 리세의 드로인을 이어받은 보로닌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오른발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전방에서 이어받은 베나윤이 수비수가 달려드는 것을 간결한 트래핑으로 제치며 지체없이 연결한 하프 발리슛으로 시원하게 골망을 가르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후 만회를 위한 베식타슈의 공세가 거세졌고, 리버풀은 수비 전열을 가다듬으며 특유의 전면 압박으로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전반전이 종반으로 흐르면서 리버풀이 다시 공격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아우렐리우가 길게 넘겨준 크로스 패스를 크라우치가 헤딩으로 연결, 문전에서 보로닌이 다시 헤딩 패스롤 연결한 것을 문전 우측에서 베나윤이 마무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의 육탄 방어에 걸리며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 후반전 - 보로닌 공격 주도-베나윤 해트트릭, 리버풀 역사적 대승

보로닌의 맹활약: 베식타슈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세다르 외즈칸을 빼고 알리 탄도간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으나 여전히 공세 주도권은 리버풀에 있었다. 후반전에도 골의 시발점이 된 것은 보로닌이었다. 왼쪽 측면에사 파고지거인 움직임으로 수비 전열을 흐트러트린 보로닌은 53분 배후를 찌르는 스루 패스를 크라우치에게 연결했고, 크라우치가 문전 좌측에서 시도한 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나 흘러나온 볼을 베나윤이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3-0으로 달아났다.

베나윤 해트트릭: 곧바로 54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제라드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보로닌이 오른쪽 측면을 뚫고 땅볼 크로스를 연결, 크라우치가 문전에서 완벽한 기회를 놓쳤으나 이는 오프 사이드로 판정됐다. 보로닌을 중심으로한 리버풀의 파상공세가 계속됐다. 56분에는 보로닌이 얻어낸 프리킥을 제라드가 대포알 같은 땅볼 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뒤 흐른 볼을 베나윤이 다시금 빈 골문에 가볍게 밀어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베식타슈는 62분 수비수 쿠르툴루스 대신 공격수 페데리코 이과인을 투입했지만 경기 흐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제라드 5-0 완성: 완전히 승기를 잡은 리버풀은 63분 아우렐리우를 빼고 리안 바벌을 투입하며 보다 공격적인 교체로 더 많은 골을 노렸다. 곧바로 64분에 제라드가 골키퍼와 1:1 상황을 마주했으나 선방에 걸렸고, 흘러나온 볼을 바벌이 이어받아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했으나 역시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결국 제라드는 69분 보로닌과 2:1 패스를 주고받으며 저돌적인 페널티 박스 침투에 이어 특유의 시원스러운 강슛을 연결했고, 이것이 수비수 디아타를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바벌 연속골, 크라우치 마무리 8-0: 5-0 이후 리버풀은 최고 활약을 펼친 보로닌을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해리 큐얼을 투입했으며, 주장 제라드 대신 브라질의 신성 루카스 레이바를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베식타슈는 히카르지뉴를 투입하며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리버풀은 78분 오른쪽에서 베나윤이 밀어준 패스를 문전에서 바벌이 절묘한 발 뒷꿈치 슛으로 밀어넣으며 6-0을 만들었다.

바벌은 곧바로 81분, 후비진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향해 위협적으로 달려들었고, 당황한 수비수가 걷어내려던 볼을 몸으로 갖다댄 것이 골문 안으로 흐르며 7-0을 완성했다. 84분에는 큐얼의 크로스를 바벌이 헤딩으로 연결 것이 크로스바를 정통으로 강타하며 무산됐다. 하지만 89분 베나윤의 크로스를 크라우치가 깔끔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 차 승리 기록을 세웠다.

▲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조 4차전 2007년 11월 6일

리버풀 8-0 (2-0) 베식타슈 안 필드, 리버풀(잉글랜드)

득점자: 19' 크라우치, 32' 베나윤(도움:보로닌), 53' 베나윤, 56' 베나윤, 69' 제라드(도움:보로닌), 78' 바벌(도움:베나윤), 81' 바벌, 89' 크라우치(도움:베나윤)

*경고: 외즈칸(베식타슈)

리버풀(4-4-2): 25.레이나 - 17.아르벨로아, 23.캐러거, 4.히피아, 12.파비우 아우렐리우(19.바벌 63') - 11.베나윤, 8.제라드(21.루카스 73'), 20.마스체라노, 6.리세 - 10.보로닌(7.큐얼 73'), 15.크라우치 /감독: 베니테스

베식타슈(4-3-2-1): 84.아리칸 - 2.쿠루툴루스(9.이과인 62'), 15.디아타, 58.토라만, 19.우줄메즈 - 41.아브시, 18.시세, 3.세데프(17.히카르지뉴 78') - 10.델가도, 21.외즈칸(22.탄도간 HT) - 13.보보 /감독:살람

사진=공격 주도한 보로닌과 해트트릭 달성한 베나윤 ⓒGettyImages/멀티비츠/나비뉴스/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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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로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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