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2007.11.12 12:34
라이벌전 실감한 '페예노르트vs아약스'
마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7-11-12 06:57   기사원문보기


[마이데일리 = 네덜란드 로테르담 차상엽 특파원] 한국시간으로 지난 11일 저녁 8시 30분에 열린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아약스 암스테르담과의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는 한창 낮 시간인 12시 30분이었다.

경기가 열린 로테르담 데 큅의 주변은 당일 아침까지 적지 않은 비가 내린데다 일요일 낮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많은 인파들로 붐볐다. 시내에서 시가전철로 6~7 정류장 정도 떨어진 외곽에 자리한 데 큅 주변에는 평소 3~4명의 기마경찰들이 순찰을 돌았다. 하지만 아약스전을 앞두고는 20여명 이상 충원됐으며 원정팬들과의 마찰을 막기위한 경기장내 안전 요원들도 평소 경기때보다 2배가 넘는 100여명 정도 배치되기도 했다.

아약스는 전국구를 자랑하는 팀답게 6~700명이 넘는 대규모 원정 응원단이 데 큅을 찾았다. 페예노르트측은 홈관중들과 있을지 모를 충돌을 사전에 막기위해 아약스 응원단의 양 옆을 공석으로 비워두는 모습이었다. 또 바리케이트를 철저하게 친 것은 물론 2m 간격으로 안전 요원을 배치해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려 애썼다.

페예노르트 역시 경기장에 입장하기 이전 카드 섹션을 위한 형형색색의 비닐을 각 관중석에 배치하며 대형 현수막과 함께 카드 섹션을 펼치는 등 응원전에서부터 아약스를 압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다른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로테르담을 상징하는 대형 현수막이 관중석에 걸리기도 했다.


이날 경기의 주심을 맡은 벨기에 출신의 국제 심판 데 블랙케어레도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심판진 구성이었다. 데 블랙케어레는 벨기에 출신이지만 영어, 독일어, 불어는 물론 네덜란드어와 스페인어까지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언어 감각이 뛰어난 심판으로 수많은 국제 경기 경험을 자랑한다.

라이벌이라는 표현답게 경기 내용 역시 선제골-동점골-역전골 그리고 다시 동점골 등이 터지며 흥미를 더했다. 페예노르트 입장에서는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것은 물론 후반 종료 직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2번이나 놓쳐 역전에 성공하지 못해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였지만 전체적인 경기 내용이나 골이 터진 시점 등은 라이벌전이라는 표현에 맞는 승부였다.

경기장의 열기가 가장 불을 뿜은 것은 후반 35분 이후였다. 때마침 그쳤던 비까지 후반 35분경부터 다시 뿌리기 시작해 관중들의 열기는 비와 함께 더 크게 전달됐다. 경기 막판 분위기가 홈팀 페예노르트의 총공세를 펼치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장내 분위기는 더욱 열광적일 수 밖에 없다.

페예노르트는 결과적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금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홈팬들은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인사를 하는 선수들에게 아쉬움이나 비난의 목소리 대신 큰 박수로 화답하며 올시즌 우승을 향해 순항중인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른바 빅 3인 PSV 에인트호벤과의 원정경기에서 어이없이 대패한데 이어 아약스와의 홈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페에노르트는 아약스전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약스, 에인트호벤 등과 함께 선두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시즌 초 올시즌 우승 후보 1순위로는 거론되지 않았던 페예노르트이기에 현재의 선전에 대해 팬들은 충분히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열광적인 응원전, 도합 4골이 터진 경기 결과, 적당한 경고 카드와 페널티킥, 여기에 수중전까지 더해져 아약스전을 찾았던 많은 팬들은 라이벌전의 묘미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경기 전 카드섹션을 하는 페예노르트 관중(위) 고립된 아약스 원정 응원단(가운데) 이날 선발 출전한 페예노르트의 이천수(아래). 사진 = 네덜란드 로테르담 차상엽 특파원 sycha@mydaily.co.kr]

(네덜란드 로테르담 = 차상엽 특파원 sych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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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로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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