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2007.11.19 21:59
보로 이동국, 레인저스와 친선전서 선제골 도움…2-0 승리에 기여
이동국 `아직 끝나지 않았다`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사자왕'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스코틀랜드의 강호 레인저스와의 비공개 친선 경기에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동국의 소속팀 미들즈브러(이하 보로)는 A매치 주간으로 인해 짧은 리그 휴식기를 맞아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레인저스 훈련 구장 머레이 파크에서 비공개 친선전을 치렀다.

레인저스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독일 챔피언 슈투트가르트, 프랑스 챔피언 올림피크 리옹 등을 꺾고, 스페인 강호 바르셀로나와 무승부를 거두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코틀랜드 전통의 명문 클럽. 최근 바르셀로나전 패배 이후 스코틀랜드 대표팀을 위한 집중적인 지원으로 리그 일정이 오래간 비었던 레인저스는 보로와의 경기에 쿠잔, 다슈빌, 톰슨, 헴다니, 위테커, 에히오구, 캐롤 등 주전급 선수들을 총출동 시키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려 했다.

반면 보로는 국가 대표 차출 선수들이 모두 빠진 가운데 신예 크래독, 허친슨 셰이키, 하인스 등과 부상에서 회복 중인 후트, 포가테츠 등이 출전했고, 그동안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이동국이 선발 출전하는 등 후보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하지만 경기는 의외로 보로의 2-0 완승이었다. 특히 쿠잔, 다슈빌, 부펠 등을 앞세운 레인저스의 맹공 속에 기선을 제압한 22분 하인스의 선제골은 이동국이 만들어준 작품이었다. 이동국은 그의 마크맨을 따돌리고 코너 지역의 터치 라인까지 돌파에 성공했고, 이어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해 하인스의 헤딩슛을 이끌어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4명의 선수를 교체했는데 이동국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집중 점검을 받았다.

보로는 오는 24일 애스턴 빌라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13라운드 일정을 맞이한다. A매치 주간에 터키 대표 툰차이 산리 등 주요 공격수들이 유럽 각지에서 경기를 뛰고 돌아오기 때문에 아무래도 체력적인 문제가 노출될 수 있고, 이동국에겐 짧은 시간이나마 다시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일 토트넘 전에 교체 투입 된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동국은 음주 파문과 더불어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오는 친선 경기에서의 맹활약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계약 기간 만료와 겨울 이적 시장을 앞두고 잉글랜드 생활의 고비를 맞은 이동국이 마지막 기회를 움켜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레인저스전에 도움을 기록한 이동국 ⓒGettyImages/멀티비츠/나비뉴스/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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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2007.11.12 12:34
라이벌전 실감한 '페예노르트vs아약스'
마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7-11-12 06:57   기사원문보기


[마이데일리 = 네덜란드 로테르담 차상엽 특파원] 한국시간으로 지난 11일 저녁 8시 30분에 열린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아약스 암스테르담과의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는 한창 낮 시간인 12시 30분이었다.

경기가 열린 로테르담 데 큅의 주변은 당일 아침까지 적지 않은 비가 내린데다 일요일 낮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많은 인파들로 붐볐다. 시내에서 시가전철로 6~7 정류장 정도 떨어진 외곽에 자리한 데 큅 주변에는 평소 3~4명의 기마경찰들이 순찰을 돌았다. 하지만 아약스전을 앞두고는 20여명 이상 충원됐으며 원정팬들과의 마찰을 막기위한 경기장내 안전 요원들도 평소 경기때보다 2배가 넘는 100여명 정도 배치되기도 했다.

아약스는 전국구를 자랑하는 팀답게 6~700명이 넘는 대규모 원정 응원단이 데 큅을 찾았다. 페예노르트측은 홈관중들과 있을지 모를 충돌을 사전에 막기위해 아약스 응원단의 양 옆을 공석으로 비워두는 모습이었다. 또 바리케이트를 철저하게 친 것은 물론 2m 간격으로 안전 요원을 배치해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려 애썼다.

페예노르트 역시 경기장에 입장하기 이전 카드 섹션을 위한 형형색색의 비닐을 각 관중석에 배치하며 대형 현수막과 함께 카드 섹션을 펼치는 등 응원전에서부터 아약스를 압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다른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로테르담을 상징하는 대형 현수막이 관중석에 걸리기도 했다.


이날 경기의 주심을 맡은 벨기에 출신의 국제 심판 데 블랙케어레도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심판진 구성이었다. 데 블랙케어레는 벨기에 출신이지만 영어, 독일어, 불어는 물론 네덜란드어와 스페인어까지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언어 감각이 뛰어난 심판으로 수많은 국제 경기 경험을 자랑한다.

라이벌이라는 표현답게 경기 내용 역시 선제골-동점골-역전골 그리고 다시 동점골 등이 터지며 흥미를 더했다. 페예노르트 입장에서는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것은 물론 후반 종료 직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2번이나 놓쳐 역전에 성공하지 못해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였지만 전체적인 경기 내용이나 골이 터진 시점 등은 라이벌전이라는 표현에 맞는 승부였다.

경기장의 열기가 가장 불을 뿜은 것은 후반 35분 이후였다. 때마침 그쳤던 비까지 후반 35분경부터 다시 뿌리기 시작해 관중들의 열기는 비와 함께 더 크게 전달됐다. 경기 막판 분위기가 홈팀 페예노르트의 총공세를 펼치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장내 분위기는 더욱 열광적일 수 밖에 없다.

페예노르트는 결과적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금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홈팬들은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인사를 하는 선수들에게 아쉬움이나 비난의 목소리 대신 큰 박수로 화답하며 올시즌 우승을 향해 순항중인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른바 빅 3인 PSV 에인트호벤과의 원정경기에서 어이없이 대패한데 이어 아약스와의 홈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페에노르트는 아약스전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약스, 에인트호벤 등과 함께 선두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시즌 초 올시즌 우승 후보 1순위로는 거론되지 않았던 페예노르트이기에 현재의 선전에 대해 팬들은 충분히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열광적인 응원전, 도합 4골이 터진 경기 결과, 적당한 경고 카드와 페널티킥, 여기에 수중전까지 더해져 아약스전을 찾았던 많은 팬들은 라이벌전의 묘미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경기 전 카드섹션을 하는 페예노르트 관중(위) 고립된 아약스 원정 응원단(가운데) 이날 선발 출전한 페예노르트의 이천수(아래). 사진 = 네덜란드 로테르담 차상엽 특파원 sych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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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2007.11.12 12:32
파리아스 3년, '잊혀진 명가' 포항이 다시 섰다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마침내 숙원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상대는 1995년 정상 문턱에서 포항을 좌절시켰던 성남 일화. 12년 만에 이를 설욕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1992년 K리그 우승 이후 번번이 정상 여정에서 분루를 삼켰던 포항의 도전은 15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포항의 ‘명가 부활’을 이끈 이는 역설적이게도 브라질 출신의 ‘이방인’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었다. 포항이 인고의 세월을 거쳐 정규리그 정상 고지에 다시 오르기까지 과정을 되돌아본다.

파리아스 3년, ‘삼바’로 완성된 포항 축구

2004년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 통합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패한 포항은 2005년 기술축구의 본산인 브라질에서 파리아스 감독을 영입하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감행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수비 위주의 안정적 경기 운영과 롱패스에 의존하던 팀을 짧고 빠른 패스를 구사하는 팀으로 변모시켰다.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는 백패스와 횡패스 금지령을 내리며 무의미한 볼 돌리기를 지양했다.

이 과정에서 기본 기술과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 팀의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정교한 패스워크가 이뤄졌다. 선수 전원이 골을 만들기 위해 공격적인 마인드를 갖추는 팀으로 발전했다. 두드러진 스타 선수 없이도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친 힘은 올 시즌 우승으로 결실을 맺었다.

 ▲ 정상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 통합 6위-> 통합 3위-> 우승

파리아스 감독은 부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치른 2005 A3 챔피언스컵에서 변화된 팀 컬러를 선보이며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기리그 4위, 후기리그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4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두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정도의 경쟁력을 만들었다.

2006년에는 시즌 내내 가장 화끈한 축구를 하는 팀으로 인상을 남겼다. 정규리그에서 42골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 2위팀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 2경기를 더 치른 최다 득점 1위의 성남(46골)과 맞먹는 화력이다. 시즌 초반에는 2006년 월드컵을 앞두고 있던 간판 공격수 이동국의 활약이 빛났다. 이동국이 불의의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이후에는 이적생 고기구의 맹활약이 공백을 대신했다. 결국 전기 2위, 후기 2위로 4강 플레이오프행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수원에 0-1로 패했지만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팀으로 주목받았다.

2007년의 행보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했다. 시즌 초반에는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어가는가 했지만 4, 5월에 득점포가 침묵하고 주전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12경기 연속 무승(7무5패) 기록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경험하기도 했다. 6월 중순부터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사기를 끌어올린 포항은 휴식기 동안 강한 체력 훈련을 통해 후반기 대반전을 노렸다. 후반기에 득점력을 회복한 포항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집중력을 보이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고, 정규리그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 포스트시즌 대반전 성공, 2007 K리그 우승

포항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우승을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올 시즌 돌풍의 팀 경남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을 때만 해도 운이 좋았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이때부터 '전통 명가'의 저력이 살아났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거함 울산을 2-1로 침몰시켰다. 이적생으로 주로 교체 출장했던 이광재는 3경기 연속골로 ‘슈퍼 서브’로 떠올랐다. 수비수 황재원은 골 넣는 수비수로 강한 인상 남겼다.

전세를 뒤집은 포항은 사흘 후 또다시 장거리 원정에 나선 수원전에서도 1-0으로 승리했다. 따바레즈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박원재의 백헤딩슛으로 연결되며 결승골을 만들었다. 더 이상 이변이 아니었다.

반전의 기세는 4경기 만에 홈으로 돌아온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극에 달했다. 입추의 여지 없이 만석인 홈에서 포항은 정규리그 1위의 강호 성남을 3-1로 격침시켰다.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박원재와 후반에 교체 투입된 고기구, 이광재가 연속골 터트리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충격에 휩싸인 성남은 일주일 뒤 탄천 홈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도 끝내 포항의 상승 기세를 당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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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2007.11.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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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하루 종일 비행기를 탔습니다. 긴 미국 출장에서 돌아와 9일 아침 인터넷을 연결하니 박찬호(34)의 다저스 복귀 소식이 환하게 반기더군요.

 ‘다저스와 박찬호,’

 거의 14년 전에 시작된 그 소중한 인연은 이제 종착역을 앞둔 노장 투수의 야구 생애를 마지막 정리하는 단계에서도 또 다시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새롭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해 초 예상보다 팀 선정이 늦어지며 박찬호는 스캇 보라스와의 인연을 끊고 제프 보리스를 새로 에이전트로 고용, 팀 찾기에 분주했었습니다. 당시에도 그러나 박찬호가 가장 원했던 팀은 다저스였습니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조건이 맞지 않았고, 결국 뉴욕 메츠를 택했지만 빅리그 진입에는 실패했습니다. 휴스턴으로 팀을 옮겼지만 올 한 시즌을 트리플A에서 보내며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이너에서 올 시즌을 마친 박찬호의 내년 시즌이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가 궁금하기는 했지만 마음 한 편에서는 결국 그의 선택이 다저스가 될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다저스와 '천사의 도시' LA는 박찬호에게 ‘제2의 고향’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본인의 표현대로 ‘공주 촌놈’에게 미국 야구 도전의 문을 열어주었던 팀이었고, 명예와 부와 새로운 삶을 열은 곳이 LA이었습니다. 다저스에 몸담고 있는 동안 한국 교민들의 희망으로 떠올랐고, 가는 곳마다 영웅 대접을 받던 곳이었습니다.

다저스-찬호 계약 공식 확인은 아직 못하지만 기정사실화

박찬호의 다저스 계약 내용을 확인하려고 제프 보리스의 ‘베벌리힐스 스포츠 카운셀’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보리스는 자리에 없었고,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에이전트들은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갈 때에도 오리발을 내미는 경우가 빈번하니 사실 크게 기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저스와도 계속 접촉을 시도한 끝에 홍보실장 조시 로위치와 통화가 됐습니다. 역시 공식입장은 마찬가지로 ‘아직은 협상 내용이 결정된 것이 없다.’였습니다. 그러나 로위치는 “다저스로서도 환영할만한 일이며 찬호가 베로비치의 스프링 캠프에 참석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논 로스터 인바이티 선수로 캠프에 참석할 것이다. 그러나 4,5선발을 차지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는 개인 소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저스의 현재 선발 요원을 살펴보면 일단 내년 시즌 자리가 확고한 선수는 브래드 페니데릭 로우, 채드 빌링슬리 등 세 명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에이스로 영입했던 제이슨 슈미트도 내년 시즌에 맞춰 순조롭게 재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깨 수술을 받은 슈미트에 대해 로위치 실장은 스프링 캠프부터 정상 훈련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두 번이나 수술을 받았던 노장 에스테반 로아이자는 시즌 초 복귀가 의문이고, 좌완 랜디 울프는 FA로 풀려 재계약이 불투명합니다.

다저스 시절 박찬호의 활약

스포츠 조선 특파원으로 있던 지난 1993년 12월31일 요란한 전화 소리가 새벽의 고요함을 깨면서 박찬호와의 인연이 시작됐었습니다. 앳된 스무 살 청년 박찬호가 새로 마련해 왠지 어색한 양복을 입고 환하게 웃으면서 입단 기자회견을 하던 모습은 지금도 눈앞에 생생합니다. 스프링 캠프에서 98마일의 강속구를 뿌려대자 ESPN의 야구 칼럼니스트인 피터 개몬스는 당장 빅리그를 뒤흔들 신인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다저스타디움의 팬 사인회에서 팬들과 함께 하던 박찬호는 늘 인기 높던 선수였습니다.

박찬호는 동료 대런 드라이포트와 함께 마이너리그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빅리그에 합류하며 화제가 됐지만 결국 마이너로 가서 2년간의 수업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1996년 4월8일 매운 날씨의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빅리그 승리를 기록한 이래 박찬호는 다저스에서만 6년간 80승을 거두며 특급 투수로 올라섰습니다. 2000년 시즌의 18승은 양키스의 왕치엔밍이 작년에 깨기 전까지 동양 투수 한 시즌 최다승이었습니다.

그리고 2001년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면서 보라스의 치밀한 계획 아래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6500만 달러의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는 부상의 부진이 이어지는 힘겨운 시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마지막 승부수

박찬호의 다저스 행의 과정은 조금 이례적입니다. 빅리그에서 선수가 이런 식으로 팀을 고르는 경우를 보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기적으로도 아직 윈터 미팅도 시작되기 훨씬 전인데 벌써 내년 거취를 결정짓는 것 역시 보기 드뭅니다. 그만큼 박찬호 선수의 다저스 복귀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그에게 남은 도전의 기회가 별로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후의 도전은 다저스에서 하겠다는 의지의 표상이기도 합니다.

제게 예상을 하라면 솔직히 박찬호가 다저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올 시즌 구위가 마이너리그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릴 정도로 올라오지는 못했습니다. 체력적으로도 이제는 20대말의 전성기를 보내던 선수는 아닙니다.

그러나 박찬호가 늘 신뢰를 주는 것은 그의 정신력과 노력입니다. 그리고 자신과의 약속을 절대 어기지 않으려는 신념입니다. 오프 시즌에 참가하고 있는 올림픽 예선전 역시 박찬호에게 상당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꾸준한 단체 훈련과 실전도 도움이 크지만, 대표팀 투수 코치를 맡은 선동렬 삼성 감독의 조언과 빅리그 113승 투수인 박찬호의 노하우가 어우러지면 분명히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내년에 빅리그에서 화려하게 재기를 할지, 아니면 스프링 캠프의 치열한 경쟁에서 탈락할지 예측하기 힘든 여정이 박찬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부와 명예를 모두 획득했고 부상과 부진과 1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까지 겪은 30대 중반의 선수가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의지로 다시 도전하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다저스는 내년 봄 플로리다 주 베로비치의 다저타운에서 마지막으로 스프링 캠프를 합니다. 1948년 이래 그곳에 캠프를 차렸던 전통도 실리에 밀려 사라지고 맙니다.(다저스는 2009년부터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립니다.) 박찬호가 1994년 처음 미국 야구를 접했던 바로 그곳도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그 다저타운에서의 마지막 스프링 캠프에서 박찬호 선수가 다시 한번 낭보를 전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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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2007.11.0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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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동아시아 에이스' 이천수(26.페예노르트)가 아약스와의 '클라시케르(Klassieker,클래식)' 더비 경기를 통해 첫 골 도전에 나선다.

페예노르트는 오는 11일 밤 8시 10분 홈 경기장 데카윕으로 아약스를 불러들여 '2007/2008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페예노르트와 아약스의 대결은 네덜란드 축구에서 가장 격렬한 라이벌전으로 알려져있으며, 현재 두 팀이 양보없는 리그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하차하며 7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아약스 역시 지난 해 리그 우승을 PSV 에인트호벤에 내줬으나 올 시즌에는 양 팀이 나란히 승점 24점을 획득하며 23점의 PSV를 제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결과에 따라 두 팀 모두 PSV에게 선두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위험이 있기에 이날 경기는 전반기 우승 경쟁 최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다.

현재 7승 3무로 선두에 올라 있는 아약스는 올 시즌 리그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31골을 몰아친 화력도 단연 최고다. 반면 페예노르트는 이미 2번의 패배를 기록했지만 8승을 거둬 아약스보다 승리 숫자가 많다. 19골로 득점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7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아 11골을 내주며 상위 4개 팀 중 가장 많은 골을 허용한 아약스보다 견고한 수비를 자랑한다. 특히 페예노르트는 올 시즌 5차례 홈 경기에서 5전 전승, 12득점 무실점으로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홈에서의 무실점 연승 행진, 아약스는 리그 무패 행진에 최대 고비를 맞았다.

1921년 이후 펼쳐진 역대 전전도 팽팽하다. 총 155차례 맞대결에서 아약스가 67승, 페예노르트가 57승을 거뒀고, 37경기를 비겼다. 리그에서는 아약스가 55승 36무 43패로 앞서있고, 컵대회에서는 페예노르트가 8승 1무 7패로 근소우위다. 역대 홈경기에서 29승 18무 27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맞대결에서는 아약스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왔다. 페예노르트는 05/06 시즌에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원정에서 3-0, 홈에서 2-4로 패했고, 지난 06/07 시즌에는 홈에서 0-4, 원정에서 4-1로 완패를 당했다. 05/06 시즌 정규 리그 맞대결에서 원정 2-1, 홈 3-1로 짜릿한 연승을 맛본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하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강한 설욕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약스는 10라운드까지 11골을 몰아치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클라스 얀 훈텔라르와 7골을 기록 중인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격력이 막강하다. 하지만 유럽 무대에서의 조기 탈락, 헹크 텐 카테 감독의 첼시행 등 최근 새 감독을 물색 중인 과정에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도 사실이다. 페예노르트가 오랜만에 승리를 챙길 것이라는 예상이 섣부르지 않다.

지난 9월 여름 이적 시장 마감 직전에 페예노르트행을 확정지은 이천수는 10월에 마침내 몸 만들기에 성공, 현재까지 4경기를 소화했다. 3차례 리그 경기와 1차례 컵대회 경기에 교체 모두 교체 투입됐다. 특히 지난 4일 치른 데 흐라프샤프와의 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되어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어 호평받았다. 후반 40분에는 득점에 근접한 슈팅을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기도 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이천수의 출전 시간을 꾸준히 늘려왔고, 최근 연이은 호평을 보내며 아약스전에서 중용될 것임을 암시했다. 현지 언론 역시 BIG3의 행보에서 각 팀 최고의 수훈 선수를 거론하며 이천수의 이름을 포함시킨 바 있다. PSV 에인트호벤에서 활약했던 이영표 역시 자신의 유일한 리그 골을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작렬시킨 바 있다. 이영표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기도 했지만 그날의 골로 최고의 인기몰이를 했었다. 라이벌과의 일전에서 터트리는 한 골은 다른 팀과의 기록하는 2~3골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이천수가 '클라시케르'에서 화려한 데뷔골을 쏘아올리며 유럽 무대 재도전 행보를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페예노르트와 아약스의 클래식 더비는 오는 11일 밤 8시 10분 SBS 스포츠 채널을 통해 위성 생중계될 예정이다.

※ 양 팀 예상 선발 라인업

페예노르트(4-3-3): 티머 - 루시우스, 바이아, 그린, 데 클레르 - 데 구즈만, 사힌, 판 브롱크호스트 - 브루이스(이천수), 마카이, 브루인스

아약스(4-3-3): 스테켈렌부르그 - 오가라루 헤이팅아, 비엘, 베르통엔 - 마뒤로, 데 용, 쉴더 - 수아레스, 훈텔라르, 루케(로메달)

사진=아약스전서 첫 골을 노리는 이천수 ⓒAFP/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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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2007.11.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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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강해져 돌아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워엔진’ 박지성(26)의 동갑내기 단짝 파트리세 에브라가 스포츠서울과 가진 단독인터뷰에서“박지성이 전보다 더 강해졌다”며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로서 정상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8일(한국시간)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에 4-0 대승을 거둔 뒤 공동인터뷰 구역에서 만난 에브라는 스포츠서울과 단독인터뷰에 기분좋게 응했다. 지난 주말 아스널전에서 번개같은 공간 침투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공수에 걸쳐 다이나믹한 움직임으로 맹활약한 그의 얼굴에서는 시종일관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에브라는 우선 “훈련장 밖에서 박지성과 자주 만난다. 이틀 전에도 우리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한국팬들이 예상하듯 위닝일레븐(컴퓨터 축구게임)을 했고 내가 이겼다”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이어 최근 그라운드에서 러닝을 하며 볼 터치 훈련을 위한 준비단계를 밟고 있는 박지성의 재활과정을 지켜본 느낌을 전했다. 에브라는 “훈련장에서 러닝 훈련 중인 박지성이 지난해 보다 더 강해졌다. 그의 복귀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성공적인 복귀를 자신했다. 박지성은 최근 실내에서 조깅을 하던 수준을 넘어 그라운드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개인 러닝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발행된 공식책자 ‘유나이티드 리뷰’의 ‘팀뉴스’ 코너에는 사진과 함께 ‘박지성이 러닝훈련을 하고 있 1월 중 복귀할 것이다” 라는 소식이 곁들여져 있었다.

측면 미드필더 자원으로 올시즌 새로 영입돼 박지성의 경쟁자로 꼽히는 나니에 대해서는 “박지성은 박지성이고 나니는 나니다. 비교하기 힘들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하지만 박지성은 내가 지금까지 호흡을 맞춘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다”라며 박지성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잊지 않았다. 에브라는 “고맙습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하며 “박지성이 돌아오면 전처럼 좋은 콤비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에서 4전승을 거둔 맨유는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전에 나서게 됐다. 이로써 1월 복귀 예정인 박지성이 ‘더 강해진’ 모습으로 내년 2월19일 벌어지는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를 누비는 활약상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맨체스터(영국) | 박태운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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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2007.11.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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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탈락의 위기에 내몰렸던 리버풀이 안방에서 베식타슈를 대파하고 기사회생했다.

리버풀은 7일 새벽(한국 시간) 잉글랜드 안 필드에서 펼쳐진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그룹 스테이지 A조 4차전 경기에서 베식타슈를 8-0으로 꺾고 올 시즌 본선 경기 첫 승을 기록했다.

주력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생했던 리버풀은 좌우측면에 포진한 안드리 보로닌, 요시 베나윤 두 이적생의 폭발적인 활약에 힘입어 오랜만에 시원스런 대승을 맛봤다. 이는 지난 3차전 당시 아스널이 슬라비아 프라하를 7-0으로 대한 것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최다골차 승리 신기록이다.

5차례 유럽 정상에 오른 리버풀은 1992/93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범 이후 본선 경기에서 가장 큰 점수 차의 승리를 거둔 팀이란 영광의 기록을 거머줬다. 이로서 베식타슈는 16강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고, 리버풀은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새얼굴 맹활약, 기록적 승리로 벼랑 끝에서 살아난 리버풀

공격진에 피터 크라우치와 안드리 보로닌, 중원에 요시 베나윤, 수비진에 파비우 아우렐리우 등 예상치 못한 이름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세를 주도한 리버풀은 19분 안드리 보로닌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피터 크라우치가 베식타슈 수비 배후를 파고들며 골키퍼와 맞은 1:1 기회에서 첫번째 슛이 가로막혔으나 재차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그동안 외국인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 디르크 카위트에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크라우치는 이날 모처럼만에 선발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32분에 다시 보로닌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 패스를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요시 베나윤이 깔끔한 트래핑으로 달려들던 수비를 제친 뒤 시원스런 하프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후 베식타슈의 역공이 펼쳐졌으나 리버풀은 강한 압박으로 수비를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리버풀이 2-0으로 리드 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53분에는 보로닌의 스루 패스에 이은 크라우치의 마무리 슛이 골키퍼 선방에 흘러나오자 베나윤이 빈 골문에 가볍게 밀어넣었다. 56분에도 보로닌이 얻어낸 프리킥을 제라드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베나윤이 밀어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69분에는 여라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던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특유의 저돌적인 페문전 침투에 이은 강슛으로 골망을 갈라 5-0을 만들었다. 제라드의 득점 역시 보로닌과의 2:1 패스를 통한 결과로, 보로닌은 절묘한 힐 패스로 이날 공식적으로 2번째 도움, 5골 모두에 기여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기립 박수를 받았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베나윤은 78분 교체 투입된 리안 바벌의 팀 6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바벌은 곧바로 81분에 한 골을 추가했고, 89분에는 베나윤이 이날 5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크라우치의 헤딩골을 도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 전반전 - 벼랑 끝의 리버풀, 크라우치-베나윤 연속골로 경기 주도

리버풀의 공세, 크라우치의 선제골: 새로운 얼굴을 대거 앞세운 리버풀은 초반부터 좌우측면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가했다. 전방의 피터 크라우치를 향한 롱패스와 안드리 보로닌, 욘 아르네 리세, 요시 베나윤,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적극적으로 측면을 공략했다. 13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스루 패스를 이어받은 아르벨로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에 성공한 뒤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문전 우측에서 베나윤이 방향을 바꿔놓는 논스톱 슛으로 골문 구석을 찌르는 듯 했으나 골 포스트를 때리며 무산됐다.

하지만 19분 초반 공세의 결실을 맺었다. 보로닌의 왼쪽 돌파에 이은 스루 패스를 크라우치가 세명의 수비수 사이에서 이어받았다. 그는 디아타가 시도한 테클에 의해 흐른 볼을 낚아채며 문전으로 달려들었고, 첫 번째 왼발 슛 시도가 아리칸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흘러나왔으나 재차 슛으로 골키퍼가 방향을 빈 골문을 통과시켰다. 크라우치는 24분에도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과감한 대각션 슛을 시도하며 베식타슈의 골문을 위협했다.

베나윤 추가골, 경기 장악한 리버풀: 선제골 이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리버풀은 32분 리세의 드로인을 이어받은 보로닌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오른발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전방에서 이어받은 베나윤이 수비수가 달려드는 것을 간결한 트래핑으로 제치며 지체없이 연결한 하프 발리슛으로 시원하게 골망을 가르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후 만회를 위한 베식타슈의 공세가 거세졌고, 리버풀은 수비 전열을 가다듬으며 특유의 전면 압박으로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전반전이 종반으로 흐르면서 리버풀이 다시 공격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아우렐리우가 길게 넘겨준 크로스 패스를 크라우치가 헤딩으로 연결, 문전에서 보로닌이 다시 헤딩 패스롤 연결한 것을 문전 우측에서 베나윤이 마무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의 육탄 방어에 걸리며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 후반전 - 보로닌 공격 주도-베나윤 해트트릭, 리버풀 역사적 대승

보로닌의 맹활약: 베식타슈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세다르 외즈칸을 빼고 알리 탄도간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으나 여전히 공세 주도권은 리버풀에 있었다. 후반전에도 골의 시발점이 된 것은 보로닌이었다. 왼쪽 측면에사 파고지거인 움직임으로 수비 전열을 흐트러트린 보로닌은 53분 배후를 찌르는 스루 패스를 크라우치에게 연결했고, 크라우치가 문전 좌측에서 시도한 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나 흘러나온 볼을 베나윤이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3-0으로 달아났다.

베나윤 해트트릭: 곧바로 54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제라드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보로닌이 오른쪽 측면을 뚫고 땅볼 크로스를 연결, 크라우치가 문전에서 완벽한 기회를 놓쳤으나 이는 오프 사이드로 판정됐다. 보로닌을 중심으로한 리버풀의 파상공세가 계속됐다. 56분에는 보로닌이 얻어낸 프리킥을 제라드가 대포알 같은 땅볼 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뒤 흐른 볼을 베나윤이 다시금 빈 골문에 가볍게 밀어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베식타슈는 62분 수비수 쿠르툴루스 대신 공격수 페데리코 이과인을 투입했지만 경기 흐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제라드 5-0 완성: 완전히 승기를 잡은 리버풀은 63분 아우렐리우를 빼고 리안 바벌을 투입하며 보다 공격적인 교체로 더 많은 골을 노렸다. 곧바로 64분에 제라드가 골키퍼와 1:1 상황을 마주했으나 선방에 걸렸고, 흘러나온 볼을 바벌이 이어받아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했으나 역시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결국 제라드는 69분 보로닌과 2:1 패스를 주고받으며 저돌적인 페널티 박스 침투에 이어 특유의 시원스러운 강슛을 연결했고, 이것이 수비수 디아타를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바벌 연속골, 크라우치 마무리 8-0: 5-0 이후 리버풀은 최고 활약을 펼친 보로닌을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해리 큐얼을 투입했으며, 주장 제라드 대신 브라질의 신성 루카스 레이바를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베식타슈는 히카르지뉴를 투입하며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리버풀은 78분 오른쪽에서 베나윤이 밀어준 패스를 문전에서 바벌이 절묘한 발 뒷꿈치 슛으로 밀어넣으며 6-0을 만들었다.

바벌은 곧바로 81분, 후비진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향해 위협적으로 달려들었고, 당황한 수비수가 걷어내려던 볼을 몸으로 갖다댄 것이 골문 안으로 흐르며 7-0을 완성했다. 84분에는 큐얼의 크로스를 바벌이 헤딩으로 연결 것이 크로스바를 정통으로 강타하며 무산됐다. 하지만 89분 베나윤의 크로스를 크라우치가 깔끔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 차 승리 기록을 세웠다.

▲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조 4차전 2007년 11월 6일

리버풀 8-0 (2-0) 베식타슈 안 필드, 리버풀(잉글랜드)

득점자: 19' 크라우치, 32' 베나윤(도움:보로닌), 53' 베나윤, 56' 베나윤, 69' 제라드(도움:보로닌), 78' 바벌(도움:베나윤), 81' 바벌, 89' 크라우치(도움:베나윤)

*경고: 외즈칸(베식타슈)

리버풀(4-4-2): 25.레이나 - 17.아르벨로아, 23.캐러거, 4.히피아, 12.파비우 아우렐리우(19.바벌 63') - 11.베나윤, 8.제라드(21.루카스 73'), 20.마스체라노, 6.리세 - 10.보로닌(7.큐얼 73'), 15.크라우치 /감독: 베니테스

베식타슈(4-3-2-1): 84.아리칸 - 2.쿠루툴루스(9.이과인 62'), 15.디아타, 58.토라만, 19.우줄메즈 - 41.아브시, 18.시세, 3.세데프(17.히카르지뉴 78') - 10.델가도, 21.외즈칸(22.탄도간 HT) - 13.보보 /감독:살람

사진=공격 주도한 보로닌과 해트트릭 달성한 베나윤 ⓒGettyImages/멀티비츠/나비뉴스/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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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2007.11.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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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안혜림 기자= 페예노르트의 베르트 판 마르빅 감독이 데 그라프샤프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 45분을 소화한 이천수의 활약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

이천수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페예노르트의 홈 구장인 데 카윕에서 열린 에레디비지에 10라운드 데 그라프샤프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 네덜란드 진출 이후 가장 긴 45분을 소화했다. 이천수는 투입 직후인 후반 3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페예노르트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도 전반전 내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페예노르트는 이천수의 투입 이후 위력적인 공격을 펼치며 연속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후반 9분과 12분, 데 구즈맨과 마카이가 골을 터트렸고 페예노르트는 2-0 승리를 거뒀다.

판 마르빅 감독 역시 경기의 분위기를 바꾼 이천수의 움직임에 높은 점수를 줬다. 마르빅 감독은 경기 후 페예노르트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후반전에는 무척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흐름을 살려준 이천수의 역할을 지적했다. "이천수는 굉장한 선수다. 열 번 중 일곱 번은 기회를 만들어낸다." 마르빅 감독은 이천수의 이런 모습을 다른 선수들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이었다"라는 것.

전반전의 실망스러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마르빅 감독은 후반전 페예노르트가 보여준 능력에는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2-0 승리는 우리가 프로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 점에는 만족한다."

사진=네덜란드 진출 데뷔전인 엑셀시오르전에서 이천수의 경기 모습 ⓒAFP/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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